올 여름을 뜨겁게 강타한 대충 여성스러운 패션이 점점 저물고 있다. 다분히 날씨 탓이다. 또 한편― 최근 몇년 동안 스트리트 패션을 주름잡았던 에퍼러스 시크(단순하게 멋내기)에 빠진 여자들의 정체성 찾기 운동 역시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. 살짝 늘어진 듯한 티셔츠, 구겨서 보관한 듯한 쇼츠를 옷장에서 꺼내입던 그 무심함에 스스로 지겨움을 느꼈을 것이다. 그래서 올 가을엔 새로운 모드로 출정 준비를 마친 여자들이 새삼스레 뜨고 있다. 올 가을에 뜨는 여자 패션 세 가지 하지만 이 와중에도 포기할 수 없는 것, 하나. 셔츠의 한쪽 어깨를 슬며시 내리고 스스로 모른 체하던 바로 그 재미. 이같은 스타일링의 인기는 올 가을, 심지어 초겨울까지 기세등등할 전망이다. 특히 롱스커트의 위력이 휘몰아칠 올 가을 패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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